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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2026-06-0512분 읽기 • 👀 30

권력이 뇌를 망친다? '권력의 오류'와 조직을 좀먹는 가짜노동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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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얻기는 힘들지만 익숙해지기는 쉽습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새 남용하기 마련입니다."

조직에서 직급이 올라가고 권력을 쥐게 되면,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권력의 오류'입니다. 흔히 사람이 변했다고 말하지만, 뇌과학은 다르게 말합니다. "권력이 사람의 뇌를 바꿨다"고 말이죠.

오늘은 권력이 개인의 뇌에 미치는 영향부터, 이것이 조직 내 '가짜노동'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봅니다.

권력이 뇌를 망친다? '권력의 오류'와 조직을 좀먹는 가짜노동의 비밀 이미지 1

1. 권력의 오류: 권력을 잡으면 정말 공감 능력이 떨어질까?

많은 이들이 권력자가 되면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고 독선적으로 변한다고 비판합니다. 이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변화입니다.

🧠 뇌과학이 증명한 권력의 부작용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수크빈더 오비(Sukhvinder Obhi) 교수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사람은 스스로 권력을 가졌다고 느끼는 순간 뇌의 '거울 신경세포(Mirror Neurons)'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거울 신경세포는 타인의 행동과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어 보며 '공감'을 담당하는 뇌의 핵심 영역입니다. 즉, 권력을 쥐면 타인의 처지를 상상하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뇌의 물리적 능력이 저하되는 일종의 '뇌 손상'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 방지하는 방법: 겸손과 공감 능력 확보하기

개방적인 태도를 효과적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는 핵심 요소는 결국 겸손과 공감입니다. 이를 의도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장치가 필요합니다.

  • '토템(Totem)' 만들기: 과거 로마의 장군들이 승전 퍼레이드를 할 때, 마차 뒤에서 소년이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를 외치게 했던 것처럼, 자신이 평범한 인간임을 일깨워 줄 솔직한 피드백 동반자(멘토, 배우자, 오랜 친구)를 곁에 두어야 합니다.

  • 의도적인 현장 경험: 책상 위 보고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최전선에 있는 직원이나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공감 세포를 강제로 깨워야 합니다.

2. 가짜노동: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비극

뇌의 공감 능력이 떨어진 권력자들이 모이면 조직에는 '가짜노동(Pseudo-work)'이 판치기 시작합니다. 가짜노동이란 겉보기에는 엄청나게 바빠 보이지만, 실제 회사나 개인의 성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말합니다.

  • 권력자들 위주로 진행되는 일들: 오직 권력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거나, 그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보고서 작성, 끝없는 대기성 회의, 의전용 이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 조직을 좀먹는 비효율: 실패의 진짜 원인을 마주하기 두려워 엉뚱한 데로 원인을 돌리면, 결국 잘못된 해결책을 추구하게 됩니다. 잘못된 약을 먹으면 처음보다 더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본질을 비껴간 가짜노동은 조직원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성장을 가로막습니다.

3.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러한 조직의 모순 앞에서 리더와 구성원은 모두 '전략적 성숙'을 이뤄내야 합니다. 전략적 성숙이란 다른 이들을 생산적으로 이끄는 방법과, 다른 사람이 책임자일 때 그 생태계 안에서 번창하는 방법을 모두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 첫째, 침묵은 동의한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조직의 부조리나 가짜노동을 보면서 '나만 조용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며 침묵합니다. 하지만 비판 없는 침묵은 결국 그 시스템에 동의한다는 묵시적 표시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배 안에서 조용히 있는 것은 미덕이 아닙니다.

🧭 둘째, 따르거나 이끌거나 나가든가 (Lead, Follow, or Get out of the way)

진정한 리더십에는 강요가 아닌 '자발적 추종자'가 필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권력의 중독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이끌어야 합니다. 반대로 구성원의 위치에 있다면, 리더를 도와 생태계를 번창시켜야 합니다.

만약 이 리더십이 도저히 바뀔 가망이 없고, 가짜노동이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리더가 되어 바꾸거나(Lead), 진심으로 리더를 도와 협력하거나(Follow), 그것도 아니라면 과감히 그 생태계를 걸어 나가는 것(Get out)입니다.

📝 마치며

리더십은 휘두르는 무기가 아니라, 타인을 생산적으로 돕기 위한 도구입니다. 지금 내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권력이 나의 공감 능력을 마비시키고 있진 않은지, 내가 만든 업무가 누군가에게 '가짜노동'이 되고 있진 않은지 늘 겸손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조직과 나를 모두 살리는 진짜 리더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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